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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올,,,, 한동안 사이트 때문에 주말에도 방콕, 아이는 아이패드er의 끝판왕으 보여줬는데,
이제 안되겠습니다. 놀러다녀야지요.
앞으로 어느곳에서 정착할지 모를 신세이기 때문에 부지런히 놀러다니지 않으면 안됩니다.
다 잘 먹고 잘 살자고 여기 온거잖아요. ㅎㅎㅎ
그래서 갔다온 곳은 오클랜드 전쟁기념 박물관.
오클랜드 박물관과 전쟁기념관이 한군데로 모여있는데..
여기 갔다오면 용산 전쟁기념관이 얼마나 크게 잘 되어 있는지 알수 있어요. ㅋㅋㅋ
뭐 크기 면에서는 비교가 안되게지만 오클랜드 박물관 안은 오밀조밀 볼게 제법 있습니다. ^^
물론 아이 때문에 제대로 보진 못했지만요 ㅎㅎ
오늘 박물관을 찾아온 이유는 바로 이것! 이것!
Gallipoli in Minecraft 특별전!
남편이 아이에게 마인크레프트의 신세계를 보여준 후 아이는 이 게임을 위해 주말을 손꼽아 기다리지요.
(스펠링 테스트 완전 망치고, 아이패드 때문이 아닐까?...ㅠㅠ 했더니 자기도 맞는거 같다며.. 이제 주말만 아이패드 하자며 자진 반납 ㅎㅎㅎㅎ)
이 전시전은 사실 좀 특별햇어요. (허긴 그래서 특별전이겠지요 ㅎㅎㅎ)
1915년 세계1차 대전에서 이탈리아의 갈리폴리 해변으로
ANZAC (Australia New Zealand Army corps)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연합 군단의 병사들이 참전을 하였고, 그 때 많은 희생이 있었던 곳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뉴질랜드는 매년 4월 25일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추모의 마음을 가지기도 하지요.
이 전시전은 이 때 뉴질랜드 군이 처음 출전했던 갈리폴리 해변의 지형을 그대로 마인크레프트로 재현해 내었더라구요.
단순한 지형뿐만 아니라 어느곳에 진지를 쳤었는지, 어느곳에서 건물이 세워져 있었는지를 예전 문서를 찾아내고 실측해서 최대한 사실적으로 구현해 내었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박물관과 Alfriston 고등학교 학생들이 수개월동안 합작하여 만들었다고 하는데, 역사, 계산, 인내, 끈기 뭔가 공감각적으로 재미난 교육방법인듯..
아주 신선했습니다.
아이는 아주 3D 체험에 올인하며 환호성을 지르더라는 ㅎㅎ
그런데 더 재밌는 사실은,
전쟁박물관임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애국심을 불타오르게 하지는 않더라는..
예를 들어,
저 갈리폴리 전투에 대한 설명만 봐도, 당시 영국 장군이 너~~~~~무 무능해서 사상자가 억쑤 많았다며,
영국 장군이 몇명이나 갈렸다는 글 내용이 사실 한국인 입장에서는 신선하였구요,
다른 전쟁기념관의 내용 또한 당시 젊은이들을 전쟁으로 보내기위해 애국심에 많이 호소를 하였다는데요,
"마치 쇄뇌된 것 처럼 젊은이들이 전쟁터로 보내졌다"라는 표현이...
그런 표현 또한 저한테는 좀 머리를 한대 맞은 듯한...
나는 여전히 반공세대이긴 하지만 무조건적인 애국심에 대한 호소 이런거 별로 안좋아해요.
특히 나라가 국민을 크게 아끼지 않는 듯한 느낌을 들게하는 정부를 가졌을 때는 더하구요.
그렇지만 이왕 전쟁기념관을 만들어 놓은 것, 좋게만 표현하고 싶은 인간적인 마음이 들것 같은데,
뉴질랜드의 전쟁기념관은 앞으로 이런 전쟁이라는 것이 일어나면 안된다는 느낌을 강하게,
그리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차분히 사실을 서술해 놓았더라구요.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전쟁기념관은 그래야한다고 생각해요.
전쟁을 단순히 기념하고 우리가 잘했다! 라는 곳이 아니라,
이런일을 다시는 일어나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고, 그런 생각을 만들어야 하는곳..
쩝,
쓸데없이 말이 길어졌네요 ㅎ
다른곳은 아이 때문에 많이 못봤음요 ㅎ
지꺼 보고 바로 가자고 ㅎㅎ
근데 1층에 마오리부족에 대한 전시관이나
다른 공룡전시관 (ㅎㅎㅎ 엄청 소박한)도 볼만했습니다.
참, 오클랜드 주민인걸 보여주시면(운전면허증, 주소 적힌 편지)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방문객중 1명만 보여줘도 다 공짜로 들여보내주더라구요.
우리 가족은 시간이 안맞아 못봤는데
데일리 투어 시간에 마춰가면 완전 좋을듯해요.
Maori Cultural performance (30분) : 매일 11시, 12시, 1시30분, 2시30분
Highlights Tour : 매일 10시 45분, 12시 45분, 2시 15분
강추까지는 아니지만,
주말에 가족끼리 도시락 싸서 한번 가볼만 해요... ^^
마인크레프트 좋아한다면 더 좋을꺼구요. ㅎ
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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