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다녀온지 꽤 되었는데 완전 게을러졌네요...
요즘 저의 온 관심사는 회사에서 인정받기로 온통 쏠려있어 블로그에 소홀해 졌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해온게 아까우니 ㅎㅎ
2016년 6월 6일은 뉴질랜드 Queen's Birthday 입니다. 한국이 현충일 연휴였던것 처럼 여기도 연휴이니, 오랜만에 2-3일 캠핑을 떠나보도록 하였지요.
우리 가족의 목표는 일단 모든 top10을 다가보는 것이지요 ㅎ
날씨 좋습니다. ㅎ
그런데 역시나 연휴이니 차가 막히네요.
핸더슨 부분에서 쬐끔 많이 막혔어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그래서 도착한 와이토모 탑텐.
뭔가 상을 많이 받았어요.
환이가 포켓몬 카드를 가지고 놀이터로 원정을 떠나는 동안,
한국에서 날라온,
새로운 에르젠 밀키웨이~~~~ 텐트를 쳐봅니다.
한국에서도 미니멀을 지향했던지라 에르젠 270에 타프만 가지고 다녔었는데요, 여기 뉴질랜드는 타프 대신에 아주 대형텐트를 치고 집처럼 몇날 몇일을 머물더라구요.
그게 너무 부러워 한국에서 공수했습니다. ㅎㅎ
우화~ 굉장함 굉장함...
한국에서도 엄청 좋아했던 에르젠이였는데 이곳 멀리 뉴질랜드에서 보니 더더욱 좋네요. ㅎ
겨울이라는 사실만 아니었다면 정말 굉장했을텐데요. ㅎㅎ
텐트를 쳐놓고 캠핑장을 둘러봅니다.
역시나 깨끗. 사람들이 없어서 더 깨끗했을꺼 같기도 합니다. ㅎ
날씨도 엄청 좋았어요.
가을 느낌 물씬..
이곳은 부엌이 큰편이 아니네요.
필요한 조리기구는 다 가져와야했습니다.
바베큐도 있긴하던데... 이번엔 번거로워서 안했어요 ㅎ
낙엽 머리위에 뿌려준다며.. ㅎ
이 감같이 생긴것은 버섯이였네요.
먹어보기엔 너무 독버섯 같아서리..
저녁은 간단히 불고기와 싸갔던 밥으로 때웠습니다.
이 캠핑장이 전압이 낮은건지 오일히터를 켰더니 자꾸 꺼지더라구요.
그래서 좀 추웠어요. ㅠㅠ
게다가 하필이 구이바다도 안들고 가서리... 음식이 금방 식었음 ㅎ
그래도 뭐 전기장판은 따뜻해서 잠은 잘 잤어요.
다음날 아침 살벌한 서리 사진 ㅎ
그러고 보니 우리만 텐트고
나머지는 전부 모텔아니면 캠핑카였어요.
캠핑카 할머니가 와서는 밤에 안추웠냐며 ㅎㅎ
둘째날의 계획은 와이토모 동굴 탐험입니다.
캠핑장 바로 맞으편에 보면 이렇게 관광 안내소가 있는데 여기서 미리 예약을 하면 됩니다.
반디불 동굴과 루아쿠리 케이브 콤보가 제일 유명하다고 하네요.
중간에 밥먹고 하면 얼추 하루가 거의 다 갈꺼 같아요.
저 높아보이는 미끄럼틀은 뭔가 잘 안내려옴 ㅎ
캠핑장에서 준비를 하고 먼저 반디불 동굴로 유명한 와이토모 동굴 탐험을 떠났습니다.
이곳에서는 사진을 못찍기 때문에 바로 탐험의 끝 사진이네요 ㅎ
내 평생 가장 많은 반디불을 본거 같기는 하나,
뉴질랜드 관광 사이트에서 보았던 미친듯한 반짝임?? 이렇지는 않아요. ㅎ 내가 눈이 나빠서 잘 못봤나? 했더니 아니었음. ㅎㅎ 남편도 뽀샵이라 했음
구경을 다 하고 나오면 그 먼 옛날 저 배를 타고 저런 옷을 입고 반디불을 구경했던 사진이 남아있어요.
왠지 신기..
캠핑장으로 돌아와서 (차로 5분) 휘리릭 멕시칸 파히타를 해먹습니다.
여기 슈퍼에가면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세트가 파는데 나름 별미라 종종 사먹곤 합니다.
그리고 좀 쉬다가 두번째 동굴 구경을 가요.
여기는 사진 촬영이 가능해요.
가이드 한명이 한무리의 인원을 데리고 투어를 시작하는데,
2시간 가량 소요된다고 하였는데 실제로 한시간 반정도 구경했던거 같아요.
가다보면 동굴 밑으로 강물이 흐르는데, 젊은 사람들은 잠수복입고 수영하면서 구경하는 투어를 참가했나보더라구요. 엄청 재밌어 보였습니다.
이 동굴은 우연히 양을 쫓아 구멍으로 들어간 개를 찾으려고 들어가다가 발견했다고 하네요.
이 땅주인이랑 정부랑 동굴의 소유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오랫동안 소송을 한 모양인데, 최종적으로 땅주인이 자기 땅의 아래 부분도 소유하는것이 맞다라고 판결이 나서 이렇게 관광지로 개발했다고 합니다.
감상평은요,
모든 석회동굴이 그렇지만 멋있고 신기하긴합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잖아요.
그런데, 강원도 석회동굴을 멋스럽게 나이먹은 할아버지로 비유한다면, 여기는 그냥 갓 20살 먹은 청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석회 동굴이 손상되지 않도록 레이저 탐지기, 알람, 구간에 따라 켜고 꺼지는 조명 등 참 깔끔하게 잘 관리해 놓았다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잘 관리되겠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어요.
한번쯤 경험삼아 와보기 추천드립니다요.
투어를 다 마치고 텐트로 돌아왔는데요,
바로 옆에 텐트가 하나 더 있습니다.
그리곤 환이가 남자아이 3명을 데리고 오네요. 한국사람이라며.... 우리 텐트에서 포켓몬 해도 되나며 ㅎㅎ
포켓몬도 하라하고, 과자도 놔눠먹고, 전기도 한줄 나눠드렸습니다. 캠핑 처움 오셔서 뉴질랜드 캠핑장 전기선을 모르고 안가지고 오셨더라구요. ㅎㅎ
캠핑장 전기선은 마이터10 등 전기용품 파는 곳에서 구매하셔야 해요. 빌려주는 곳도 있기는 한데, 없는곳도 있더라구요. 하나 사는데 100불 정도했던 걸로 기업합니다.
그리고 이 캠핑장 바로 옆에 붙어있는,
이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카페로 저녁을 먹으로 갔습니다.
6시쯤 갔더니, 자리없다며... 7시 반에 오라며....
바로 옆이니 쿨하게 콜!하고 기다렸지요.
다만 아이가 너무 잘 놀았던지...벌써 잠이와서 해롱해롱...
와이토모 근처에 맥주제조하는 브루어리가 있나봅니다.
수제맥주맛이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이것은 바로,
그날의 스페샬이라던
블루치즈 립아이 스테이크.
카페 분위가 굉장히 고급스럽고 반쯤 오픈된 주방의 쉐프 들이 굉장히 전문적으로 보여서 밥 나오기 전에 좀 기대를 하긴 했는데요,
여기 완전 대박입니다.
제가 먹어봤던 스테이크 중 가장 맛있어요. 고기 자체가 너무 부드럽기도 하고, 무화가 잼?비트잼? 같은 달콤한 잼이 블루치즈랑 어우려져 정말 최고!!!!
이 카페는 꼭 가보셔야 합니다.
양고기 햄버거도 먹을만 했구요.
디저트로 아이스크림도 좋았음요 ㅎ
이렇게 잘 먹고,
환이는 텐트로 걸어오는 2분 사이에 떡실신!
저는 맥주 한잔 더하고 뿌듯하게 잠들었어요 ㅎ
다음날도 어김없이 서리가 ㅎ
여기 수영장도 있는데요,
저 쪼금한 수영장이 나름 스파인데 환이랑 저랑 둘이 제법 잘 놀았습니다.
마지막날 아침은 텐트를 말리고,
리셉션 아주머니가 추천한 근처 산책로를 돌아봤습니다.
벌써 절친이 되어버린 옆집 형아 덕분에 완전 편했네요.
여기는 두번째로 구경했던 석회 동굴에 있는 산책로 인데요,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환이가 형아랑 더 놀고 싶다고 해서 갔던 곳인데,
가길 잘했다 싶었어요.
정글탐험같은 느낌도 나고,
저 동굴로 들어가면 엄청 웅장한 느낌이 나는 강?을 만나게 됩니다.
30분 정도의 코스인데 와이토모 가시면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산책로를 끝으로 2박 3일의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역시나 오클랜드로 올라오는 길은 막히네요. ㅎ
여름 캠핑은 사람들도 많고 정 할거 없으면 바닷가에서 놀아도 되니 걱정이 없는데,
이번 캠핑은 사실 겨울초입이라 사람들은 있을런지, 놀거리는 있을런지, 춥지는 않을런지, 결론적으로 재밌을런지 고민이 조금 되었던 캠핑이였는데,
역시나 여행은 즐거운!!!!
이어질지 모르겠으나,
뜻밖의 인연도 만나고,
환이도 즐거웠고,
우리 부부도 즐거웠고,
잘먹고, 잘놀고, 잘잤던 여행이였네요.
이번이 마지막 겨울캠핑이 될꺼 같다 했는데...
또 가야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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