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와 이모부가 미국 여행을 가는지가 ESTA 비자를, 영어를 제일 잘하는 저에게 신청을 해 달라고 하여,
10년 전에도 한번 해봤던지라 아무런 생각 없이 미국 관광비자를 신청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수많은 비자 스캠에 제가 당하게 될줄은 진짜 생각도 못했네요. ㅎㅎ
어떤 사이트를 이행했는지, 어떻게 돈을 돌려받았는지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구글에서 ESTA 비자를 쳐서 가장 먼저 나온 사이트인 USA ESTA 사이트에서 신청을 하게 됩니다.
이미 Website 주소부터 이상하였으나, 그때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습니다.
모든 자료를 등록하였더니, 총알과 같은 속도로 이메일이 옵니다. 여권 사진 등을 올리라면서요..
이렇게 저렇게 총 2건을 신청하고 각각 20만원씩 총 40만 원을 우리은행 카드로 결제하였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더 웃겼던 것은,
신청 과정에서 부모님 성과 이름을 잘못 적어서, 혹시 고쳐줄 수 있니?라고 메일을 보냈더니,
불행하게도 새로 신청해야한다며, 새로 신청하는 것은 별도의 것이라 중복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새로 신청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라는 답변을 받아.. 총 60만 원 넘게 지불을 하였어요...
이런 바보가 따로 없었습니다.
심지어 이모한테 신청비의 일부를 돌려받고 (제 잘못도 있었으니까요) 약 3주가 지났을 때,
이모한테서 카톡을 받았습니다.
미국에 있는 이모친구에게서 연락을 받았는데, 비자 신청비가 그렇게 비쌀 리가 없다며,
여권 사기일 수도 있으니 알아보라면서요.
그래서 다음에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사기였습니다.
심지어 부모님 성함같은 중요하지 않은 정보를 수정할 경우 본인이 무료로 변경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블로그들도 두루두루 본 결과
이메일을 보내면 환불을 해준다!라는 결론을 보고,
당장 이메일을 보내봅니다.
Dear Customer Service,
I am writing to express my serious concern regarding the recent transaction I made on your website for a U.S. visa application. I discovered that the actual cost of the visa is $21, yet I was charged $145. This discrepancy is unacceptable and constitutes a significant overcharge.
I request an immediate refund for the difference of $124 per transaction.
Please process this refund promptly and confirm receipt of this email as well as the initiation of the refund process. If this issue is not resolved within the next 7 days, I will be compelled to report this matter to the relevant consumer protection authorities and consider further legal action.
I look forward to your swift resolution of this matter.
Sincerely yours
씬서리는 개뿔입니다만 일단 이렇게 보냈는데요,
고객서비스에 이메일을 전달했는니 최대한 빨리 답변을 주겠다는 회신을 받았습니다.
다른 블로그 분들은 뭐 50% 환불 오퍼를 받았니 하시던데,
저는 그 뒤로 답변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뒤로 30일 안 지났으니 당장 환불하여라, 안 그러면 신고하겠다라고 다양한 협박을 하였으나 그 뒤로 묵묵부답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시도해본 해외이의신청!
각 카드사마다 아마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싶은데 저는 우리 카드에서 이의신청서를 작성하였습니다.
현재 뉴질랜드에 있고, 전화번호가 없어서 과연 연락이 제대로 될까 걱정하였는데,
이의보상 신청 후, 별도로 고객 센터로 메일을 보내서 이메일 회신을 요청하여서
담당자와 연락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담당자의 의견은,
일단 서비스가 진행된 건이고, 그쪽에서 환불을 해준다는 말이 없어서 보상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제가 보냈던 이메일을 다 보내주고,
총 3건은 1건은 완전한 사기이며,
이들이 당연히 환불해준다는 말을 않아지 않겠느냐,
이런 사기꾼들이 계속 돈을 벌게되면 피해자는 계속 발생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여 메일을 보냈었습니다.
홈페이지에 환불관련 자세한 내용도 없었고, 또 나는 그들의 약관 한 동의한 기억이 없다 등
자세하게 설명한 메일을 보냈습니다.
한 2주가량 기다린 결과 !!!
저는 그동안 ESTA 공식사이트에도 신고를 하고
Google 에도 신고를 하고,
뭐 그런다고 사이트가 없어지진 않겠지만요
일단 같은 피해자가 없도록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습니다.
그 후!
다행히 이모의 여행날짜가 좀 남아있어서, 새로 ESTA 비자를 신청했습니다.
공식 사이트를 보니, 신청자가 수수료 환불을 요청하면 비자가 취소될 수 있다고 하여,
그들이 비자를 취소할 수도 있으니,
아예 새로 신청을 하였습니다.
새로 신청을 하면 기존 신청했던 비자는 취소된다고 합니다.
공식적인 ESTA 비자 신청비는 $21불! 뉴질랜드 관광비자보다 저렴합니다. ㅎ
https://esta.cbp.dhs.gov/?forceNav=true
요즘 한국에 계신 분들은 다들 많이 알고 계신 듯하지만,
혹시 저처럼 피싱당해 보신 분들은
카드사를 통해서 이의신청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비슷한 피싱사이트에서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질 낮은 물품을 구매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뉴질랜드 카드사에서 전액 환불해 주었습니다.
피싱인데 그나마 이만하길 다행이긴 한 것 같기도 하네요...